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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샬롬의 시대 5캐릭터(3) - 입다: 스며든 혼합주의[나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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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샬롬의 시대 5캐릭터(3) - 입다: 스며든 혼합주의[나눔]

마당노리 2015. 8. 26. 12:09

사사 입다가 등장할 당시는 이스라엘이 암몬 족속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또다시 하나님을 떠나 가나안 사람들이 믿고 있는 神들을 섬기고 있었으며, 하나님께서는 이방 민족들이 이스라엘을 괴롭힐 때 내버려두신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어느 정도였냐면,

7종류의 신을 섬기고 있습니다. 사사기 기자는, 완전 수 '7'을 사용해서 이스라엘이 완전히 하나님으로부터 돌아서 있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나 완전한 패망의 길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암몬 족속이 침략해 오더라도 예전처럼 곧바로 하나님을 찾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찾지 않고 버티다가 '비로소' 하나님을 찾습니다. 하나님도 화가 많이 나셨습니다. "너희가 선택한 신들에게나 가서 부르짖어라!"고 말씀하실 정도입니다. 이스라엘은 더 가관입니다. "주님의 뜻대로 하십시오. 그러나 오늘만은 구출하여 주십시오." 앞으로야 우리가 다른 신을 찾든 말든, 다음에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해 주시든 말든 그건 알아서 하시고, 이번은 해결해 달라는 것입니다.

 

입다의 등장은 다른 사사들과는 조금 다릅니다. 일반적으로는 하나님께서 사사를 세우시는 편입니다. 그런데 입다의 경우에는 이스라엘의 장로들이 찾아갑니다. 하지만 그것이 참 묘하게 된 것이, 입다는 이스라엘에서 거의 축출당한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입다는 창녀의 아들입니다. 이복형제들로부터 괴롭힘을 많이 당했습니다. 그래서 견디다못해 집을 뛰쳐나가버린 것입니다. 그런데 입다가 그 마을을 떠나서 부랑하며 사는데, 많은 부랑자들이 입다에게로 온 것입니다. 그 부랑자들은 단순히 품행이 나쁜 사람들이 아니라, 먹고 사는 것이 힘겨워서 집을 나온 홈리스들이었습니다. 입다는 카리스마가 있었든지, 전략적이었든지, 그 많은 사람들을 잘 거느립니다. 이런 입다에게 길르앗(요단강 동편 지역) 장로들이 찾아온 것이지요. 

입다는 과거에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던 것에 대한 보상심리 때문인지, 장로들의 제안에 강한 관심을 보입니다. 암몬 자손과 싸워서 이긴다면 길르앗 지역의 지도자로 모시겠다는 제안입니다.

암몬과의 전투 → 승리 지도자 등극

지도자에 등극하기 위해서는 암몬과 전투를 해야 했습니다. 입다는 하나님께 전투를 할 지 묻지 않습니다. 전투를 하겠다는 전제 하에 승리하도록 해달라고 요청만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면 전투에 이기도록 할 것인가를 궁리하고, 하나님이 절대 거절하지 못할 제안을 합니다.

승리하면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겠습니다

승리한 후 나를 맞으러 오는 첫 번째 사람으로

입다는 하나님의 뜻에 맞든 맞지 않든 상관없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의 제안을 합니다. 자신이 장로들의 제안에 혹했듯이,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혹하길 바랐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서슴치 않고 우상을 섬기는 방식을 채용한 것이지요. 참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추락하는 이스라엘을 돌이켜야 할 사사가, 먼저 하나님이 원하지 않는 방식을 찾습니다. 그에게 배여 있는 혼합주의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역시 입다 혹은 이스라엘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우리 역시 혼합주의에 물들어 있습니다. 타종교, 비기독교적인 사상들에 물들어 있습니다. 그것이 옳은 것인지 아닌지 분별도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간절히 원하는 것은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맞는지 아닌지는 중요치 않습니다. 이뤄낼 수만 있다면 뭐든 합니다.

입다 : 스며든 혼합주의 from madang on Vim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