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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샬롬의 시대 5캐릭터 (1) - 미가: 열정과 무지[나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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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샬롬의 시대 5캐릭터 (1) - 미가: 열정과 무지[나눔]

마당노리 2015. 8. 12. 14:09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에 정착하게 하신 , 300여 년의 시간이 흐르도록 제도는 아직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듯합니다. 일상의 삶이야 괜찮았지만 외적이 쳐들어오기라도 하면 누군가 중심이 돼서 방어를 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죠. 그 때 하나님께서 '사사(judge)' 통치를 하십니다.

사사 시대는 '각자 제 소견에 옳은대로' 살았더라고 합니다. 스스로 알아서 하나님을 섬기는 소수의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각자 자기 맘대로 신(神)을 섬깁니다. 더구나 정착한 가나안 땅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습니다. 가나안 사람들의 모든 문화가 좋아보였습니다. 그 문화를 따르면 더 풍요롭게 될 것이라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가나안 신까지도 섬깁니다.

 

당연히 하나님께서 화를 내시겠죠. 하나님께서 그들을 보호하시지 않습니다. 그러면 외적이 쳐들어옵니다. 그때서야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을 찾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사를 세워 외적을 물리치고 이스라엘을 보호하십니다. 그리고 평화가 돌아옵니다. 그럼 잠시 후 다시 우상을 섬깁니다.

 

이런 사이클은 계속 반복됩니다. 사사 시대는 평안의 땅에서 평안하지 못하는 엔샬롬(평안이 없음)의 시대입니다. 그런데 이 사사 시대는 우리가 사는 21세기 현대와 비교할 때 많은 부분이 닮아 있습니다. 그래서 사사기를 함께 나누면서 엔 샬롬 시대의 다섯 인물을 선정하고, 그들을 통해 우리들의 모습을 비춰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인물은 '미가'입니다. 여기서의 미가는 선지자 미가가 아닙니다. 미가는 에브라임 산지에 사는 사람입니다. 어느 날 자신의 모친이 은 1100냥이라는 거금을 가진 것을 보고, 그것을 훔칩니다. 어머니는 노발대발해서 도둑에게 저주를 퍼붓습니다. 얼마나 찰지게 욕을 하셨는지는 모르지만 미가는 덜컥 겁이 납니다. 그래서 어머니에게 은을 돌려줍니다. 이번엔 어머니가 당황을 합니다. 자신이 내뱉은 저주가 아들에게 갈까 두려워진 것이죠. 저주가 이뤄지지 않도록 하나님께 헌금을 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하고선 '우상'을 만듭니다. 목상을 만들고 그 목상에 은 200냥을 녹여 도금을 입힙니다. 아주 멋졌었나 봅니다. 자기 집에 신당을 꾸미고 거기에 은도금 목상을 모셔둡니다. 그것 만으로는 허전했는지 아들을 제사장으로 세웁니다. 제사장 옷까지 맞춥니다. 그런데 미가는 레위 지파만 제사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에브라임 산골짜기에서 레위 지파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마침 레위 청년이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의 응답이라고 생각했을까요? 그 청년을 자신의 집 제사장으로 채용합니다. 연봉은 은 열냥입니다.

어떤 면에서 미가는 종교성이 많고 열정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미가가 이렇게 한 이유는 단 한가지였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하면 하나님께서 복을 주실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사기 17:13. 그래서 미가는, 자기가 이제 레위 사람을 제사장으로 삼았으니, 주께서 틀림없이 자기에게 복을 주실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참 웃기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상을 섬기면서 하나님께 복을 받기를 기대하다니. 이 얼마나 비성경적입니까.

 

 

그런데, 우리가 이런 꼴입니다. 비성경적인, 하나님께서 원하시지 않는 모양으로 살면서 하나님께 복을 얻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미가 : 열정과 무지 from madang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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