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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비우는 것인가

마당노리 2015. 1. 15. 20:19

1월에 '새로운 가족들에게-생존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나누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주제를 제대로 공감이 되고 있나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지금 저희 가정의 입장을 본다면야 200% 맞는 것이긴 하지만, 저와 나눔을 하는 이들에게 그렇게 피부에 와닿는 주제일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죠. 

물론 우리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우리의 삶을 마감할 지 모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문제랄 수도 있겠습니다만, 지금 크나큰 어려움을 당하지 않음에야 크게 공감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론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 시대, 우리의 생존 문제는 과연 촌각을 다투는 건강과 생명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끊임없이 시달리지만 해결의 기미가 없는 경제적 문제, 매일매일 반복되는 야근과 강도높은 노동, 그리고 그보다 극심한 압박에 시달리는 감정적 문제, 꿈도 기쁨도 잃어버린 학생들의 영혼의 문제, 살을 맞대고 한 공간에서 살지만 지옥같은 시간을 경험하는 관계의 문제... 숨이 붙어있다고 사는 것이 아닌 이미 죽음보다 깊은 절망의 시간들. 우리에게 또다른 생존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성경은 이 문제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말할까요. 저는 사도 바울의 극한 상황을 중심으로 이에 대해 함께 나누고자 하는데요, 과연 사도 바울의 편지들 속에 이런 부분으로 연결한 내용들이 있는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없으면 큰일인데요.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문제 앞에서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시기를 기도하죠. 물론 기도하면서 우리가 원하는 방향이나 방법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경건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은 하나님께 강요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하나님께서 주시는 결과들에 승복하려고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죠. 

그런데 과연 미리 하는 이 마음의 준비가 믿음이 없기 때문인지, 상처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에게 작업해 놓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눈은 높은 곳을 보고 발은 땅에 붙여 살자고, 이상은 높게 갖지만 현실에 자족하며 살자는 말들을 합니다. 치열하게 살면서 반드시 이루고 있는 사람들은 믿음이 좋은 것인지 성격이 그런 것인지, 힘들어도 욕심 부리지 않고 자신의 상황을 넘기기에만 온 힘을 쏟는 사람들은 믿음이 없는 것인지 성격이 그런 것인지. 그리스도인들의 자족과 무소유, 안빈낙도 이런 것은 일맥상통하는 것인지. 


우선 사도 바울 선생님에게서 제가 원하는 주제를 얻을 수 있을런지, 말씀의 맥을 잡을 수 있을런지 걱정입니다만, 나눔을 기대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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