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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거류巨流[나눔]

마당노리 2015. 2. 3. 14:16

 초대교회를 아는 것은 중요한 작업입니다. 교회의 근원적인 본질이 무엇인지를 찾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질이라는 것은 고유한 정체성입니다. 모든 것은 형태와 본질을 갖습니다. 두 가지 모두 중요하지만 본질이 훼손되면 정체성이 깨지게 됩니다. 우리가 초대교회를 알기 위해 애쓰는 것은 교회의 본질을 아는 작업입니다.

초대교회 공동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성령 하나님'입니다. 세상에 많은 모임과 공동체와 교회를 구별하는 중요한 기준은 성령입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직전에 제자들에게 당부하신 것인 '아버지의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오순절 마가 다락방에 성령 하나님께서 임재하신 후 비로소 교회가 교회답게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성령이 임하신 후 그들의 외적 상황은 바뀌지 않았지만, 그들의 모든 것은 바뀌었습니다. 방언을 말합니다. 병을 고칩니다. 담대해졌습니다. 언변이 뛰어나게 됐습니다. 이런 모든 변화는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는데 활용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된 것이죠. 그들의 변화를 주도한 분은 성령 하나님입니다.

 이 시대에도 교회는 성령 하나님을 따라가야 합니다. 병고치는 능력, 방언을 말하는 능력, 담대한 성격, 뛰어난 언변을 소유하는 것이 성령 하나님을 따르는 것과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 능력적인 면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공동체 삶의 기준이 달라져야 합니다. 우리의 가치관과 기준에는 우리가 살아온 과정이 담겨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 그 과정에서 깨달은 내용들을 취사선택해서 기준을 만듭니다. 우리가 아무리 하나님을 온전히 따르려고 하더라도 우리의 배경을 모두 깨트리기는 힘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해석할 때 우리의 기준이 '틀렸다'고 판명되면 우리 기준을 바꿔야만 합니다. 말씀이 우리를 해석하는 것이죠.

 예루살렘 교회에 이와 관련한 사건이 일어납니다. 유대인 베드로가 이방인 고넬료와 밥을 먹은 사건이죠. 이방인은 무할례자와 함께 해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성령 하나님께서 짠 판에 휘말려 버려서 무할례자와 밥을 먹고 세례도 주고 맙니다.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일이지만 예루살렘 교회는 난리가 났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따르려고 애를 씁니다. 물론 우리 모두 하나님을 '온전히' 따르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각자 나름의 죄책감을 갖고 있고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았다고 고백하죠.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죄책감을 느낄 때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못했을 때보다 본인의 도덕적 기준에 미치지 못했을 때입니다.

 성령 하나님은 이 시대에도 여전히 거대한 흐름을 끌고 가십니다. 우리 자신과 공동체의 기준이 될 토대, 가장 큰 토대에 대해서 함께 나누겠습니다.

 

성령의 거류 from madang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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