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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이면 충분한가?[나눔]

마당노리 2015. 3. 13. 13:01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가르치신 방법은 '가르침(teaching)'과 '기적(miracle)'을 통해서였습니다. 마가복음 8장에도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이 나옵니다.

마가복음 8장은 5개의 사건이 연속으로 배치되어 있고, 이 사건들은 촘촘하게 연결되어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 칠병이어: 8장의 첫 사건은 보리떡 7개와 물고기 2마리로 4000명(여성, 아동, 노인들은 제외된 숫자)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7광주리가 남았습니다. 이것은 천국의 풍성함을 말해줍니다. 예수님과 함께 천국잔치는 이미 시작되었는데 그 천국이 얼마나 풍요로운지를 보여주는 기적입니다.

  • 바리새인의 표적 요구: 예수님께서 좀전에 기적을 행하셨는데, 바리새인은 하늘의 표적을 요구합니다.

  • 바리새인과 헤롯의 누룩 주의 경고: 바리새인들을 떠나 제자들과 배를 타고 떠나면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또 이게 뭔말인지 알아듣질 못합니다.

  • 맹인 치유: 예수님께서 벳새다의 맹인을 치유하십니다. 최하층계급이 천국의 직접적 수혜자가 됩니다. 이 사건은 맹인은 눈이 열리고, 제자들과 바리새인은 눈이 닫혀있음을 역설적으로 말합니다.

  •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두 번의 기적을 행하신 후 빌리보 가이사랴로 가던 길입니다. 노중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라고 말하자 예수님은 청천벽력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기적. 사람들은 내 눈 앞에서 보리떡 일곱개가 700, 7000개로 불어나고, 맹인이 눈을 뜨는 기적들을 보면 하나님을 믿게 될 것 같다고 말들 합니다. 그런 예수님이라면 죽음을 각오하고 믿음을 가질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도 우리도 그렇게 하질 않습니다. 더 큰 기적, 더 큰 표적을 요구합니다. 배가 불렀으니 가난을 없애주시고 눈을 뜨게 했으니 병들지 않게 해주시고 구원을 주셨으니 나라도 구해주시라고. 내가 원하는 것을 더 요구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예수고 나발이고 때려쳐 버립니다. 마치 예수를 십자가에 매달고, 십자가에 달려야 했던 바라바를 풀어준 이스라엘처럼 말이죠.

기적을 보면 하나님을 믿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기적만 원합니다. 예수의 통치와 예수의 요구는 싫어합니다. 유토피아는 원하지만 하나님나라는 원하지 않습니다.

 

<설교 중 인용된 위 영상은 챨리 채플린의 영화 '위대한 독재자' 중의 일부분이며 유투브 영상을 사용했습니다.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클릭할 경우 인용한 영상으로 연결됩니다. >

 

 

기적으로 충분한가? from madang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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