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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문제

마당노리 2015. 4. 11. 09:43

4월의 가장 잔인한 달. 4월의 잔인함은 1920년대의 사람들에게만 그치는 것이 아닌가봅니다. 나라나 개인이나 할 것 없이 죽음과 고통의 아우성만 들리는 듯합니다.

4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을 보호하는 내용을 함께 나누고 있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이번 주일에는 욥기를 보면서 '고통의 문제'에 대해 나누려고 합니다. 매우 오랜만에 욥기를 찬찬히 읽어봤습니다. 새번역성경으로 읽으니 의미가 더욱 확실해져서 좋습니다만, 다시한번 깨달은 것은 '욥기는 역시 어렵다'는 것입니다. 제일 궁금했던 것은, 하나님과 사탄의 판에 욥이 시달리는 것이 정당한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셔서 사탄이 욥에게 고통을 줬는데, 왜 끝까지 하나님은 욥에게 미안하단 말 한마디 하지 않으실까. 하나님께 죽고 싶다고 하소연하는 것이 그렇게 큰 죄인가. 이런 질문들이 제 속에서 사라지지 않았고, 지금도 답을 찾아 헤매는 중입니다.

너무 큰 주제였나봅니다. C.S.루이스의 '고통의 문제'까지 함께 읽으면서 정리하고 있는데, 이게 40분만에 나눌 수 있는 내용이 아닌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세월호 참사 1주기입니다. 마당넓은교회에서는 특별한 행사는 하지 않을 것이고, 예배 중에 함께 기도하려고 합니다.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있기를 바라고, 하나하나의 사건마다 진실이 투명하게 드러나는 문화가 만들어지기를 기도하려고 합니다. 함께 기도하면서 맞는 주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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