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claim liberty

말라기 2장[나눔] 본문

나눔

말라기 2장[나눔]

마당노리 2015. 9. 24. 15:14

유투브에 있는  '기독교의 고해성사'라는 영상을 하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독교의 부끄러운 민낯입니다만, 제가 과연 저 시대에 신앙생활을 했더라면 저는 견뎌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 영상은 지도자, 리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그리고 또한가지는, 일제의 폭압 아래에서 벌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목숨을 걸고 신앙을 지켜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면, 우리의 시대는 그런 압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신앙이 기울어가고 있다는 위험입니다. 그것은 말라기 시대의 상황과 상당히 유사한 부분입니다.

 

말라기 시대는 포로로 잡혀갔다가 귀환한 지 100여 년의 시간이 흐른 후입니다. 유대민족은 우상숭배를 하다가 크게 혼이 났기 때문에, 말라기 시대에는 우상숭배가 썩 많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의 무서움을 알았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율법도 나름대로 지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 속에는 깊은 낙담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이 귀환하면 그들을 회복시켜 줄 것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유대인들은 여전히 페르시아의 식민지였고 생활은 나아지지 않고, 다윗 때의 영토와 영광은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하나님은 '받아드실 것은 다 드시고, 해 주실 것은 안 해주시는' 존재로 여겨졌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여전히 사랑한다'고 하실 때, 언제 하나님께서 사랑한 적이 있냐고 당돌하게 되물을 정도였던 것이죠. 그들의 항변에는 자신들이 제대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에 비해 하나님은 수호신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오만함이 근저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과연 '제대로' 하나님을 섬기고 있었을까요?

온전하지 못한 제물은 아마 저렴했을 것입니다. 그럼 조금 더 자주 제사를 할 수도 있겠죠. 그럼 그것은 제사장에게 현실적인 유익이 되었을 것입니다.

유대백성들은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이방 여인과 결혼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이방 여인들 중에는 우상 숭배하는 여인들도 많았던 것이죠.

그들의 대충대충 생색만 내는 모습은 상당 부분 그들의 이익, 특히 경제적 이익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말라기 2

1. “제사장들아, 이제 이것은 너희에게 주는 훈계의 말이다.

2. 너희가 나의 말을 명심하여 듣지 않고서, 내 이름을 존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내가 너희에게 저주를 내려서, 너희가 누리는 복을 저주로 바꾸겠다.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너희가 받은 복을 내가 이미 저주로 바꾸었으니, 이것은 너희가 내 말을 명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3. 나는, 너희 때문에 너희 자손을 꾸짖겠다. 너희 얼굴에 똥칠을 하겠다. 너희가 바친 희생제물의 똥을 너희 얼굴에 칠할 것이니, 너희가 똥무더기 위에 버려지게 될 것이다.

4. 내가 레위와 맺은 언약을 파기하지 않으려고 이 훈계를 주었다는 것을, 그 때에 가서야 너희가 비로소 알게 될 것이다.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5. 내가 레위와 맺은 언약, 생명과 평화가 약속된 언약이다. 나는 그가 나를 경외하도록 그와 언약을 맺었고, 그는 과연 나를 경외하며 나의 이름을 두려워하였다.

6. 그는 늘 참된 법을 가르치고 그릇된 것을 말하지 않았다. 그는 나를 불편하게 하지 않고 나에게 늘 정직하였다. 그는 또한 많은 사람들을 도와서, 악한 길에서 돌아서게 하였다.

7. 제사장의 입술은 지식을 지켜야 하겠고, 사람들이 그의 입에서 율법을 구하게 되어야 할 것이다. 제사장이야말로 만군의 주 나의 특사이기 때문이다.

8. 그러나 너희는 바른 길에서 떠났고, 많은 사람들에게 율법을 버리고 곁길로 가도록 가르쳤다. 너희는 내가 레위와 맺은 언약을 어겼다.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9. 그러므로 나도, 너희가 모든 백성 앞에서, 멸시와 천대를 받게 하였다. 너희가 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율법을 편파적으로 적용한 탓이다.”

10. 우리는 모두 한 아버지를 모시고 있지 않느냐? 한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시지 않았느냐? 그런데 어찌하여, 우리가 서로 배신하느냐? 어찌하여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 조상과 맺으신 그 언약을 욕되게 하고 있느냐?

11. 유다 백성은 주님을 배신하였다. 예루살렘과 이스라엘 온 땅에서, 추악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유다 백성은 주님께서 아끼시는 성소를 더럽히고, 남자들은 이방 우상을 섬기는 여자와 결혼까지 하였다.

12.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은, 그가 어떤 사람이든지, 만군의 주님께 제사를 드리는 사람이라고 하여도, 주님께서 그를 야곱의 가문에서 쫓아내실 것이다.

13. 너희가 잘못한 일이 또 하나 있다. 주님께서 너희 제물을 외면하시며 그것을 기꺼이 받지 않으신다고, 너희가 눈물과 울음과 탄식으로 주님의 제단을 적셨다.

14. 그러면서 너희는 오히려, '무슨 까닭으로 이러십니까?' 하고 묻는다. 그 까닭은, 네가 젊은 날에 만나서 결혼한 너의 아내를 배신하였기 때문이며, 주님께서 이 일에 증인이시기 때문이다. 그 여자는 동반자이며, 네가 성실하게 살겠다고 언약을 맺고 맞아들인 아내인데도, 네가 아내를 배신하였다.

15. 한 분이신 하나님이 네 아내를 만들지 않으셨느냐? 육체와 영이 둘 다 하나님의 것이다. 한 분이신 하나님이 경건한 자손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겠느냐? 너희는 명심하여, 젊어서 결혼한 너희 아내를 배신하지 말아라.

16. “나는 이혼하는 것을 미워한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아내를 학대하는 것도 나는 미워한다.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그러므로 너희는 명심하여, 아내를 배신하지 말아라.”

 

 

 

하나님께서 책망한 것은

1. 제사장의 변질: 바른 길에서 떠났고, 곁길로 가도록 가르치고, 레위와 맺은 언약을 어김

2. 백성들의 변질: 성소를 더럽히고, 이방숭배하는 여인들과 결혼하고, 쉽게 이혼하는 것

 

제사장들과 백성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언약 파기'입니다. 하나님께나 사람들에게나 약속을 쉽게 어기는 것이죠.

겉으로는 언약을 지키는 것 같지만, 언약의 중심에 있어야 할

자녀로서, 백성으로서, 신하로서의 충성심이 없었습니다.

 

 

그런 제사장들과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무서운 말씀을 하십니다.

제사장들의 위신이 완전히 떨어져버리도록 얼굴에 똥칠을 하겠다, 특히 제사장들이 백성들에게 빌어주는 축복이 저주가 되도록 하겠다(이 부분은 해석이 분분합니다. 제사장들이 누리는 모든 복을 저주로 바꾸겠다는 학자도 많습니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백성들에게는 당연히 구원받으리라는 믿음을 엎고 야곱의 가문에서 축출하시겠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위급한 상황이 아님에도 신앙이 변질되어 간다는 것이고

공동체 내에서 회복할 수 있는 힘이 없다는 것입니다.

 

경제적인 이익이든, 정치적인 이익이든, 이익 때문에 제사장들이 변질되어가는 모습은 역사 속에서 계속 이어져 갑니다. 예수님 시대에는 대제사장 직분을 사고 팔기도 했습니다.

어느 나라나 목회자들이나 리더들(제사장은 아니지만)이 정권과 결탁하고자 하는 모습들은 늘 있어왔습니다.

 

 

 

너희는 곁길로 가도록 가르쳤다 from madang on Vim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