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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림의 선택[나눔]

마당노리 2016. 3. 21. 18:01

1. 빌립보 가이사랴와 베드로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빌립보 가이사랴로 가셨습니다. 황제에게 바치려고 황제의 이름을 붙인 이 도시는 성공과 풍요를 상징합니다. 그 도시가 보이는 곳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십니다. 그 때 베드로고 '주님은 그리스도'라 고백합니다. 

이 내용은 마태복음에도 등장하고 마가복음에도 나오는데, 이후 진행되는 내용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마태복음에서는 '교회'에 대한 이야기로 연결되고

마가복음에서는 '고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마가복음 8장

27.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빌립보의 가이사랴에 있는 여러 마을로 길을 나서셨는데, 도중에 제자들에게 물으시기를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셨다. 

28. 제자들이 예수께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엘리야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또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29.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선생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30. 예수께서 그들에게 엄중히 경고하시기를, 자기에 관하여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셨다.

31. 그리고 예수께서는, 인자가 반드시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고서, 사흘 뒤에 살아나야 한다는 것을 그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32. 예수께서 드러내 놓고 이 말씀을 하시니, 베드로가 예수를 꼭 붙들고, 예수께 항의하였다.

33. 그러나 예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을 보시고, 베드로를 꾸짖어 말씀하시기를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하셨다.

34. 그리고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무리를 불러 놓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너라. 


우리가 예수를 누구라고 여기는가 하는 그 생각의 밑바탕에는, '그렇다면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생각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즉 예수가 나의 그리스도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나의 삶과 죽음의 문제, 삶의 방식의 문제가 예수와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 그리스도를 선택한다는 것은, 죽음에서 삶으로 옮겨가고 싶다는 소망과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입니다.


일단 여기서 인류의 첫 출발 지점으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2.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하나님을 닮도록 창조하셨습니다. 외모를 닮았다기보다, 하나님에게만 있는 지성과 감성과 자유의지를 갖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자유의지를 갖게 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스스로 선택을 한다는 것은 실패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것을 감수하면서까지 사람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결국 자유의지 때문에 사람은 하나님께서 금지하신 열매를 먹고 말았습니다. 

이 금단의 열매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 열매는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그 열매를 먹는다는 것은, 더 이상 창조주 하나님이 사람에게 무엇이 옳다 그르다를 판단해 주는 것을 따르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3. 하나님을 떠난 가인에게서 발전하는 문명

자유의지를 가짐으로 하나님의 판단을 싫어하게 된 실패의 첫 케이스가 가인에게서 나타납니다. 가인은 동생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두 사람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는데 가인의 제사는 받지 않으시고 동생의 제사만 받으셨습니다. 가인은 마음 속에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가인의 속마음을 알고 있는 하나님께서 매우 중요한 말씀을 하십니다. 

"죄가 너의 문에 도사리고 앉아서, 너를 지배하려고 하니, 너는 그 죄를 잘 다스려야 한다."

하나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가인은 결국 동생을 죽이고, 자신을 지켜주겠다는 하나님을 떠납니다. 그리고 자신과 자신에게 속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요새를 쌓습니다. 눈 여겨볼 것은, 가인의 후손들에게서 악이 매우 발전하고 더불어 문명도 발전한다는 것입니다.


아담과 가인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와 별 관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담 때문에 에덴 동산에서 쫓겨나고 지옥가게 됐다, 가인은 살인자였으니 나랑은 별 관련이 없다는 정도만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은 인류와 각 사람들의 단면입니다. 모든 사람이 자기 스스로가 삶의 기준이 되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힘을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힘을 갖고 싶어합니다. 성경은 그런 우리 모습에 대해서 죄인이라고 말합니다. 




4. 혼동_죄, 자유

성경에서 죄를 어떻게 묘사하는지 보겠습니다. 

로마서 (유진 피터슨 '메시지 성경)

1:21~22. 사람들은 하나님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지만 그분을 하나님으로 대하지 않았고, 그분을 경배하기를 거부했습니다. 그럼으로써 그들은 스스로 어리석고 혼란에 빠진 하찮은 존재가 되었고, 결국 삶의 의미도 방향도 잃고 말았습니다. 그들은 다 아는 것처럼 행세하나, 사실은 삶에 대해 아무 것도 모릅니다.


1:28~29. 그들이 하나님 인정하기를 귀찮아하자, 하나님도 그들에게 간섭하기를 그만두시고 제멋대로 살도록 내버려 두셨습니다. 그러자, 그야말로 지옥 판이 벌어졌습니다. 악이 들끓고, 욕망의 아수라장이 벌어지고 악독한 중상모략이 판을 쳤습니다.


2:1~2. 그들은 그렇게 어둠 속으로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그들에게 손가락질할 만한 고상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면, 생각을 바꾸십시오. 누군가를 비난할 때마다, 여러분은 자신을 정죄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거부하고 떠나는 것이 죄입니다.

어둠이란 빛이 없는 것이고

악은 선이 없는 것이듯

죄는 하나님이 없는 상태입니다.


우리가 착각하는 것은,

하나님을 믿지 않지만 선하게 살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하나님이 없다는 것은 하나님의 다스림 아래 있지 않다는 것이고,

그것은 바로 죄의 다스림 아래 있다는 것입니다.


죄의 다스림 아래 있으면, 자유와 기쁨이 왜곡됩니다.

갈라디아서 5:19 (유진 피터슨 '메시지 성경)

여러분이 항상 자기 마음대로 살려고 할 때 여러분의 삶이 어떻게 될지는 아주 분명합니다. 사랑 없이 되풀이되는 값싼 섹스, 악취를 풍기며 쌓이는 정신과 감정의 쓰레기, 과도하게 집착하지만 기쁨 없는 행복, 껍데기 우상들, 마술쇼 같은 종교, 편집증적 외로움, 살벌한 경쟁, 모든 것을 집어삼키지만 결코 만족할 줄 모르는 욕망, 잔인한 기질, 사랑할 줄도 모르고 사랑받을 줄도 모르는 무력감, 찢겨진 가정과 찢어진 삶, 편협한 마음과 왜곡된 추구, 모든 이를 경쟁자로 여기는 악한 습관, 통제되지도 않고 통제할 수도 없는 중독, 이름뿐인 꼴사나운 공동체 등이 그것입니다. 더 열거할 수도 있지만 그만하겠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은 금욕이고 억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방탕하고 방종하는 것이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그렇게 살 때 자유와 해방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그것은 더 깊은 죽음 속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주 헷갈리는 것이 도덕성, 착함에 대한 부분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착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유대인들이 율법을 지키면 도덕적인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크리스천 역시 성숙하고 변화하면 도덕적인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믿음의 방향성이 도덕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꾸로 도덕적이지 못하면 믿음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자신에게 나쁜 면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 정도의 나쁨 때문에 지옥 간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합니다. 


도덕적인 행동이 유사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믿음에 대해서, 성숙에 대해서, 천국에 대해서 혼동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도덕적으로 살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서 살아갈 때입니다. 




5. 결론_다스림의 선택

갈라디아서 5:16 (유진 피터슨 '메시지 성경)

내가 드리는 조언은 이러합니다. 자유롭게 살되, 하나님의 영이 이끌고 북돋아 주시는 대로 사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이기심이라는 욕망에 휘둘리지 않게 될 것입니다. 우리 안에는 죄스러운 이기심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것은 자유로운 영을 거스릅니다. 자유로운 영은 이기심과 양립할 수 없습니다. 그 두 가지 생활방식은 정반대입니다. 여러분은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서, 어떤 때는 이렇게 살고 어떤 때는 저렇게 살 수 없습니다. 성령이 이끄시는 삶을 선택하여, 율법이 지배하는 변덕스런 욕망의 삶에서 빠져나오십시오.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신 것은, 

우리가 스스로 하나님을 따르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그리스도(메시야)로 믿고 난 이후, 또다시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을 선택하고 그 다스림을 소망해야 합니다. 

마당넓은공동체가 점점, 더욱 그렇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익숙한 나 생소한 나_다스림의 선택 from madang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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