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claim liberty

하나님의 행적_언약의 파기와 언약의 시작 [나눔] 본문

나눔

하나님의 행적_언약의 파기와 언약의 시작 [나눔]

마당노리 2016. 11. 1. 20:23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개의 주제를 꼽으라면 '하나님의 나라'와 '언약'입니다. 성경이 구원, 사랑,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있지만 이런 모든 내용들은 '하나님 나라' 사상 속에 담겨져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이유는 하나님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였고, 지금도 그 나라를 완성해 가시고 있습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는다는 것은 그 나라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누가 그 나라 백성이 되느냐 할때 '믿음'이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아닌, '자신이 구원받을 것을 믿는 믿음'으로 생각합니다. 당연한 것 아니냐고 하겠지만 많은 이들이 그 차이를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과 그 약속을 이루셨고 앞으로도 이루실 것임을 믿는 것입니다. 자신이 구원받을 것을 믿는 믿음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나 약속, 자신의 삶과는 무관하게 '그저 하나님께서 자신을 구원해 주실 것이라'고 열심히 믿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에는 '하나님의 약속'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하나님의 언약에 대해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 도입_ 영상 '이웃집에 신이 산다'

먼저 영상을 하나 보겠습니다.


'이웃집에 신이 산다'라는 영화는 201512월에 개봉된 영화입니다. 여기 등장하는 신(神)은 세상을 창조하고 자연법칙처럼 여러가지 법칙을 만듭니다. 그런데 그 법칙들이 아주 얄궂고 심술 궂습니다. 신은 진상그 자체입니다. 심술궂은 ’ 아빠의 행동에 반발한 사춘기 딸 에아는 아빠의 컴퓨터를 해킹해 지상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죽는 날짜를 문자로 전송하고 세상은 일대 혼란에 빠집니다.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에아는 세상에 직접 내려갑니다. 그리고 새로운 약속을 전달하기 위해 신약성경을 쓸 계획을 세우고 사도들을 찾아나섭니다.  


영화를 보면서 매우 인간적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도 하는 일마다 안 되고 고통스러운 일이 발생할 때, 세상을 창조한 신이 있다면 그 신은 세상을 방조하거나 세상에 나쁜 법칙만 만들었을 것이라 생각하기도 하쟎아요. 그만큼 세상이 힘들고 험하기 때문에 이런 생각이 반영된 듯합니다.  

신앙을 갖고 있는 우리 역시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정말 하나님은 존재하는가, 하나님이 세상을 선하게 창조했는가, 하나님은 세상을 왜 방치하는가, 세상을 통치할 능력은 있는가, 왜 악은 융성하는가, 선한 사람만 고통을 받는 것인가...

 

이런 의문 속에서, 하나님은 어떤 일을 하셨는가, 우리는 하나님의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2. 본문

창세기 1:26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서, 우리의 모양대로 사람을 만들자. 그리고 그가,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 사는 온갖 들짐승과 땅 위를 기어다니는 모든 길짐승을 다스리게 하자하시고


창세기 1: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베푸셨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여라. 땅을 정복하여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려라하셨다.


창세기 2:15~17

주 하나님이 사람을 데려다가 에덴 동산에 두시고, 그 곳을 맡아서 돌보게 하셨다.

주 하나님이 사람에게 명하셨다. “동산에 있는 모든 나무의 열매는, 네가 먹고 싶은 대로 먹어라. 그러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만은 먹어서는 안 된다.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는 반드시 죽는다.”


2.1. 핵심 키워드_형상

위의 영상에 등장하는 신의 중요한 특징은 ‘계획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을 창조한 목적이 없고 인류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설정할 능력도 없는 신입니다. 실제 많은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이 그랬습니다. 인간을 창조한 목적은 신의 노예, 귀찮은 일을 맡기기 위한 존재로 만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자연적 진화론이나 진화론에 기반한 종교들에서는 인간이 우연히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니, 당연히 신의 존재를 믿지 않거나 존재하더라도 인류의 방향을 설정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미술작품을 그리든 글을 쓰든, 집을 만들거나 무언가를 창작하고 창조할 때에는, 반드시 우리의 의도가 반영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스타일이 담기고 우리가 창작하는 목적이 담기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 매우 중요하게 여기신 것은 하나님의 형상’입니.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도록 창조되었고, 죄를 지을 때 그 형상이 왜곡되게 되고, 구원을 받으면 형상이 회복의 길이 열리고, 성령 안에서 성숙하면 그 형상이 온전해 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은 하나님의 모든 피조물 중에서 사람에게만 담아 주신 것입니다. 동물도 지능이 있고 의지가 있지만,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존재만 하나님과 소통하고 하나님과 관계를 맺으며 하나님을 닮아갈 수 있습니다. 이것이 빠지면 사람이 사람다운 삶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2.2. 두 개의 룰_Do & Do not

하나님은 사람과 소통하기를 원하셨고 형상을 닮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두 가지 명령을 주십니다. 사람이 해야 하는 것과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해야 하는 것_생육하고 번성하고 충만하여 정복하라, 다스리라

하지 말아야 하는 것_동산 중앙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를 먹지 말라

 

테두리 안에는 인생의 가치와 방향, 생명과 죽음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하나님은 매우 큰 결단을 하시는데 테두리 안에서 사는 것을 인간의 의지에 전적으로 맡기십니다. 하나님의 법을 지키고 하나님과 소통하기를 선택하든, 하나님의 법을 어기고 하나님과 단절되기를 선택하든, 인간의 의지에 맡기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큰 결단이고, 사랑의 표현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상대방이 의무감에 의해, 억지로 자신을 사랑하기를 원치 않는 것입니다. 자신의 가장 완전하고 순수한 의지로 사랑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닮게 창조된 존재인 사람은 주체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자유가 제한되고 의무적으로 뭔가 해야 하는 상황을 싫어합니다결국 사람은 하나님의 테두리 안에 있기를 싫어하고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들을 마음대로 어깁니다. 그 결과 하나님과 소통의 끈을 스스로 끊고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육체의 생명이 있고 없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지는 것이 죽음입니다.

세상에는 가치 기준이 무너지고 사람은 파괴적이고 자기 중심적으로 살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죄를 짓도록 조장하고, 죄를 짓기를 기다렸다가 벌을 주는 존재로 생각할 지도 모릅니다하필 선악과를 동산 중앙 잘 보이는 곳에 떡하니 두고, 사탄이 유혹하도록 허용하고, 죄의 현장에 나타나지 않다가 죄를 짓고 난 이후에야 벌 주기 위해서 나타나십니다.


2.3. 생명의 길과 계속되는 오해

하나님은 사람이 죄 짓기를 기다리고 죄 짓는 광경을 흡족하게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우리가 스스로 죄를 이겨내기를 마음 졸이며 초조하게 바라보십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뜻대로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하는 그 과정 자체가 하나님께도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지 않습니다. 사람 속에 빙의해서 로봇처럼 끌고 다니지 않습니다.  

어쩌면 인간이 죄를 짓는 것은 불가피했을 수도 있습니다. 능력은 있지만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는 미성숙함과 유혹의 세력, 죽음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 파괴력이 얼마나 큰 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진짜 탁월하심은,

멋지게 창조하는 것보다 우리를 받아주시고 회복의 길을 이미 준비하셨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예전 수준으로의 회복이 아니라, 완전하고 높아진 수준의 생명과 가치로 올라가도록 하신 것입니다.


문제는, 사람이 낙원을 상실하고 죽게 된 것에만 관심이 있다는 것이죠. 사람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 따위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오직 낙원에 다시 들어가는 것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예수를 낙원으로 가기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것입니다. 낙원에 들어가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했다. 인간은 죄인이다. 예수를 믿으면 구원받는다'는 세 문장 정도만 암기하고 있으면 심판대 앞에서 하나님이 '봐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그 정도로 약하니까 하나님이 확실히 구원해 주실 것 같은 '느낌을 갖기 위해 열심히 기도'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세뇌이고 자기 확신일 뿐입니다.





사랑하는 가족 여러분,

우리는 자주 믿음을 강요당해 왔습니다.

믿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

자기 확신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그 형상을 회복하시고 완전한 형상으로 인도하시기 위한 거대한 프로젝트의 진행입니다. 인류의 역사는 그 영적인 부분의 일상적 기록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과 그 약속을 이루시기 위한 처절한 행적을 보게 될 때,

우리는 망가지고 뒤틀린 우리 자신과 세상의 회복의 의미를 알게 되고 체험하고 더욱 기대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알고 기대하는 우리가 되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