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claim liberty

정의의 추구[나눔] 본문

나눔

정의의 추구[나눔]

마당노리 2015. 6. 3. 21:49

2010년 우리나라에 출간된 '정의란 무엇인가'는 그 해 200만부 이상이 팔렸다고 합니다.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가 쓴 이 책은 미국에선 정작 10만부 정도밖에 팔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의에 대한 관심이 많고, 그만큼 사회는 정의롭지 못하기 때문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보다보면 정의가 생각보다 어렵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단순하게 착한 일, 나쁜 일이라고 구분하기가 어려운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샌델 교수는 이런 고민을 하게 하는 예를 많이 들어줍니다. 샌델 교수가 이야기를 끌어가는 동안 마음에 크게 와 닿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누구의 소유인가' 하는 부분에 대한 논쟁들입니다. 왜 부자는 세금을 많이 내야 하는가 하는 것도 그런 생각의 연장입니다. 나라에서 부자(富者)에게 세금을 많이 매기는 것은 그만큼 부자의 소유에 대한 주장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라는 부자에게 시간의 일부분을 주장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부자는 자신의 삶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가 부자를 소유한다는 것입니다. 개인이 반드시 사회를 위해서 희생해야 하는가, 반드시 군대를 가야 하는가, 자신의 성(性)적 결정권은 자기자신에게 있지 않은가. 이런 논쟁들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머리 아파요. 어렵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누구의 소유인가' 하는 부분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야 하는가의 문제에 채용해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정해준 율법을 지켜야 하는가. 왜 하나님의 정의를 추구해야 하는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에게 주신 율법의 중심에는 '정의'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패망의 길에 섰을 때 그들에게 나타난 현상은 두 가지였습니다. 우상 숭배 정의롭지 못한 사회. 권력자들은 백성의 고혈을 짜내 자신들의 부를 축적했고, 물건을 파는 사람들은 저울 추를 속였습니다. 선지자들은 권력자들이 듣기 좋을 예언을 했고, 백성들은 하나님과 우상을 함께 섬겼습니다.

그들은 정의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기 때문에 정의를 실천하지 못한 것이 아닙니다. 자신들이 하나님의 소유가 되지 못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교회에서의 열심만 추구한다고 믿음이 좋은 것이 아니라, 그 믿음은 삶에서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 삶은 '정의를 추구하는 삶'이어야 합니다. 정의를 추구하지 못하는 이유는-많겠지만- 출애굽기 23장에서는 감정적인 요인과 실리적인 요인을 말합니다.

 

정의의 추구 from madang on Vimeo.

 

'나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절기[나눔]  (0) 2015.06.17
해방[나눔]  (0) 2015.06.10
공평의 추구[나눔]  (0) 2015.05.27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ⅱ - 예배[나눔]  (0) 2015.05.21
예수라면 어떻게 하실까, 팔복[나눔]  (0) 2015.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