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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나눔]

마당노리 2015. 6. 17. 14:06

다섯 번에 걸쳐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에 대해서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을 보호해 주시니, 아버지의 보호를 받는 그의 자녀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성문법으로 처음 주신 시내산 언약에서, 이제 많은 규칙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완성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 법을 지킬 의무에서 해방되었지만, 그 정신은 여전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 중에는 절기에 관한 내용들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기념하는 절기는 더 많겠지만, 시내산 언약에 등장하는 절기는 세 가지입니다. 무교절과 맥추절, 수장절입니다.

무교절은 유월절부터 7일간 지내며-보통 5월 중순에서 6월 중순- 그 의미는 하나님께서 이집트에서 해방해 주심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두 번째는 맥추절입니다. 유월절부터 7주가 지난 후에 맞게 되기 때문에 칠칠절 혹은  오순절-오순은 50을 말합니다-이라고도 부릅니다. 이른 곡식, 밀 수확 후에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세 번째는 수장절입니다. 광야 생활 할 때 초막에서 지낼 때 하나님께서 보호하심을 기념해서 초막절, 성막절이라고도 부르는데, 한 해의 마지막 추수를 감사하는 기간입니다. 추수감사절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이 절기를 지키라는 명령을 보면 재미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1. 또다시 등장하는 이집트 노예 사건. 하나님은 약간 쩨쩨하다 싶을 정도로 이 사건을 상기시킵니다.

2. 뭔가 바라는 눈치입니다. 출애굽기 23장 14 ~ 17절의 내용은 서로 대칭되는 구조인데,

  A

     B

             X: 너희는 빈 손으로 내 앞에 나와서는 안 된다.

     B'

A'

중앙에 위치하는 내용은 '빈손으로 나와서는 안된다'는 내용입니다. 즉 뭔가 들고 나오라고 말씀하십니다.

종합하면, 결국 하나님은 이집트 노예 사건을 계속 상기시키면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뭔가를 얻어내고 싶어하신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대(代)를 거듭할 수록 자손들은 이집트 사건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분위기는 더욱 안 좋아질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서도 나타납니다. 평소엔 잘 안 보이다가 절기가 되면 나타납니다. 그리고 절기에는 뭔가 헌금을 많이 해야 할 것 같고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부활절, 성탄절, 추수감사절 등 의미는 알지만 피부에 와닿지는 않는데도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강조하신 절기는 '언약'과 연결해서 봐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절기를 지키며, 그 땅의 백성들과 언약을 맺지 말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과만 언약을 맺으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절기가 되기 전에 준비하는 마음을 갖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을 사랑할 수록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을 정성껏 준비할 것입니다. 하나님 역시 절기를 맞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준비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놀랍습니다. 아직 가나안에 들어가지도 않은 광야 사람들에게 어떻게 이렇게 세심하게 준비하실까 싶습니다.

 

절기 from madang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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